《경계 풍경, Liminal Landscapes》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에서는 5월 10일부터 5월 31일까지 《경계 풍경, Liminal Landscapes》을 개최한다.
《경계 풍경, Liminal Landscapes》는 칼 알렉산더 깁슨-힐(싱가포르 국립박물관 전 관장)이 촬영한 싱가포르와 말라야의 복원된 흑백 풍경사진 20점과, 오순화, 테렌스 헹(Terence Heng), 웬싱 호(Wen-Shing Ho), 카리스 리(Charis Lee), 훼 양 리(Hui Yang Lee), 시우 픙 심(Siew Png Sim), 윌슨 창(Wilson Chang) 7명의 작가가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 17점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싱가포르의 난양공과대학교 오순화 부교수와 공동 연구자 추 키우와이 조교수가 진행하는 ‘깁슨-힐 사진 컬렉션을 통한 디지털 자산 생성 및 분석 Creation and Analysis of a Digital Asset with the Gibson-Hill Photographic Collectio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긴 시간 주목받지 못하고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에 보관 되어있던 깁슨-힐의 7,600여 점의 네거티브 필름을 디지털화, 복원 과정을 거쳐 그 일부를 소개한다. 깁슨-힐은 박물관 관장 외에도 왕립 아시아 학회(MBRAS)의 말레이 지부, 싱가포르 카메라 클럽(현재 싱가포르 사진 협회), 싱가포르 예술 협회 등 다양한 협회와 클럽에 참가하며 현지 예술 현장에서 많은 활동을 한 인물이다. 다양한 경력과 인정받는 숙련된 사진가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거의 전시하지 않았으며 당시 유행하였던 사진 살롱과 공모대회에도 참가한 적이 없었다. 1963년, 은퇴하기 몇 달 전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며 많은 혼란 속에 네거티브 컬렉션은 박물관에 보관되었다.
이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1940-60년대 싱가포르, 말레이 지역에서 촬영된 컬렉션 중 엄선된 일부로 복원 및 재현의 과정을 거쳐 제작되었다. 또한 전통적인(프린트 형식) 방법과 새로운 방법(디지털, VR, 비디오)을 전시에 함께 구성하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횡단한 깁슨-힐의 발자취를 따라 그가 남긴 과거의 사진과 21세기 현재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 사진사라는 넓은 맥락 속에 싱가포르의 사진의 역사와 예술사를 정립하고자 진행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깁슨-힐의 복원 사진은 물론 원본 이미지를 반영해 재해석된 사진, 영상, 렌티큘러 이미지, 모션 그래픽, 360도 VR체험 등을 통해 현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변화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칼 알렉산더 깁슨-힐 Carl Alexander Gibson-Hill
영국 출신의 칼 알렉산더 깁슨-힐(Carl Alexander Gibson-Hill (1911-1963)은 박물학자이자 의사, 그리고 사진가로서 싱가포르 문화에 깊이 관여했다.
1938년부터 40년까지 크리스마스 섬과 코코스 제도에서 상주 의료관으로 근무하며 말라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는 일본의 침공 나흘 전인 1941년 12월 12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후 포로로 잡혀 전쟁기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1945년 석방 직후 포클랜드 섬 박물관이 후원하는 남극의 조류 연구 탐험대에 합류했다.
또한 1945년부터 1947년까지 2년 동안 남극과 영국의 해안 지역에서 조류를 촬영했다.
1947년 그는 싱가포르로 돌아와 동물학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1947-1948), 래플스 박물관(현 싱가포르 국립박물관) 관장 (1958-1962), 싱가포르 사진협회 회장을 연이어 역임했다.
래플스 박물관에서 재직하는 동안 싱가포르와 해외를 오가며 조류, 식물, 선박, 일상풍경 등 다양한 주제의 사진을 촬영했다. 그는 세상을 떠나며 방대한 양의 사진 컬렉션과 서적을 남겼다.
깁슨-힐 아카이브 The Gibson-Hill Archive
깁슨-힐의 유산 대부분은 싱가포르에서 보관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박물관(NMS)의 사진 컬렉션, 국립도서관(NLB)의 1,000이 넘는 도서, 리콩치안 자연사 박물관의 곤충, 조류, 표본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잘 관리된 서적과 표본 컬렉션에 비해, 사진 컬렉션은 오랜 시간 방치되었는데 그 이유는 크게 소유권 문제, 불명확한 컬렉션, 필름과 밀착 인화의 컨디션의 문제 때문이다.
사진 컬렉션은 광범위하고 복합적인 특성을 가졌음에도 긴 시간 관심받지 못하였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연구팀은 깁슨-힐의 자료를 재검토하여 그가 남긴 많은 유산과 의미를 탐구하고 밝혀내고자 한다
제목입니다
C.A. Gibson-Hill, 깁슨-힐 컬렉션 (현대 복원)
Soonhwa Oh, 깁슨-힐 이후
Terence Heng, 리포토그래피, 어퍼 피커링 스트리스
Charis Lee, Hui Yang Lee, 싱가포르 여러 시대의 만남
Sim siew png, 깁슨-힐의 술탄 모스크와 중국 문화유산센터
Sim Siew Png, Soonhwa Oh, 싱가포르 전통가옥 숍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