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희展 《P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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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희展 《Plant》

전시 기간
2022/03/31 - 2022/04/27
Plant

박재희 작가는 캔버스에 자신을 기록한다. .

처음에는 그림을 그리며 사용하는 팔레트 위 물감 흔적을 시작으로 립스틱 자국, 식물, 꽃 그리고 하트의 흔적들로 그 기록은 점차 확대되었다. 그녀는 종종 일상에서 이루고자 했던 희망과 꿈을 작품 속에서 펼쳤다. 일상에서 피우지 못한 꽃도 캔버스 위에서는 활짝 피어나고 영원히 시들지 않는다. 이렇듯 그녀의 작품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일상 속 강렬한 에너지가 시각화된다.

작품에서는 거침없이 표현된 선들이 눈에 들어온다. 망설임 없이 뻗어있는 선들조차도 한 획, 한 획 심혈을 기울여 그려졌다. 박재희는 캔버스 속 무심한 듯 얹어진 물감 덩어리 텍스처를 모아 그녀의 흔적을 캔버스 위에 기록한다.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에서 소개되는 《Plant》展(2022.3.31 – 2022.4.27)은 박재희 작가가 꾸준히 탐구해온 〈흔적〉 시리즈 중 하나로,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대중에게 식물로써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펼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박재희 작가의 대형 신작을 볼 수 있다. 새하얀 캔버스 위에 묻어진 물감 흔적의 색은 강렬하고, 선은 뚜렷하다. 그 물감 흔적 덩어리들의 집합은 신비롭고도 교묘하게 식물을 연상시킨다. 같은 형상이라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새로워졌던 작가의 흥미로운 시선이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대목이다.

그녀가 그려내고자 했던 형상은 명확하지만,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작가는 이러한 관람객들의 다양한 해석에 집중한다. 이와 같은 다양한 시선이 작가에게는 흥미로운 영감이 되고 또 다른 작품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박재희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들이 평범하고 따분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 가길 희망한다. 마치 그녀의 작품처럼 말이다.

부산프랑스문화원 ART SPACE


흔적

 

그림을 그릴 때 제일 먼저 하는 행위가 물감을 짜서 색을 만드는 일이다.

우연히 그림을 그리기 위해 물감을 섞다가 본 흔적들의 모습은 꽤 흥미로웠다.

그 흔적들 속에 내가 이 그림을 그리기 전의 고민들,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 잘 하고 싶은 열정.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같은 어떤 기운들, 어떤 에너지들이 녹아있는 것 같은 생동감 있는 흔적들의 모습들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고 그런 어떤 기운들을 전달하고 싶어졌다.

사실은 그 기운을 제일 느껴보고 싶었던 것은 결혼과 동시 찾아온 변화된 삶에서 자존감이 내려가던 그 당시의 본인이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흔적’ 시리즈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흔적 그대로의 모습을 그렸다면 점차 어떤 형상을 만들어보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부분 부분을 편집하고 확대하며 다양한 재미를 찾고 있는 중이다. 

작가가 보여주는 이미지와 관객들의 경험의 확장성으로 보는 이들도 작품 안에서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재미를 찾길 바라본다.


Plant -그리며 마음을 살피다..


지금처럼 어지러운 시기에 마음을 지키는 법이 무엇일까.

작업을 하며 삶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순간이 매일 매일 주어진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며 소박한 행복이라 생각을 한다.

바쁜 일상과 이에 더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마음 답답한 시대를 사는 우리의 공간에 마음을 다스릴 ‘식물을 처방’을 해보려고 한다.

작품이란, 이미지의 전달이다.

그 이미지는 보는 이의 시각적 경험에 따라 다양하게 보이는 것이 재미가 된다. 물감으로 보이든 식물로 보이든 상관없을 것이다.

작가가 보여주는 이미지와 관객들의 경험의 확장성으로 마음에 겹겹이 덮었던 것들을 들어내고 마음의 살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박재희


박재희

학력
2005 창원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2008 창원대학교 일반대학원(서양화)수료


전시

개인전

2021《Blossom(피어나다)展》, 맛산갤러리, 마산

2020《PLANT展》, 상상갤러리, 마산

2018《갤러리시선 기획초대展》, 갤러리시선, 김해

2017《~ing展》, 성산아트홀, 창원

2017《시민소통展》,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 창원

2015《분홍색에 갇히다展》, 창동 space1326, 마산

2007《종이인형展》, 창원대학교 전시장, 창원


단체전

2021《아트락페스티벌》, 코엑스 스타필드, 서울

2021《김해비엔날레》,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김해

2021《남부국제현대미술제》, 조이갤러리, 부산

2021《Ch61》, SPACE MOK, 창원

2021《아시아미술제 특별전》, 성산아트홀, 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