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을 뇌에서 인지하며 여기서 반응이 일어나고 그것이 신체적, 심리적으로 표출된다’ 라는 모티브에서 시작되었다. 변화무쌍한 자연의 모습이 인간의 감정과 흡사하다고 생각되어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자연. 재해 등 여러 이미지로 형상화 하였다. 이러한 감정들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고민을 하게 되었고 사람의 뇌와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의 뇌가 마치 홀로그램을 비추는 스크린처럼 작동하고, 그 작동은 뇌에서 응결된 인지적 이미지가 바깥 세계의 객관적 응답을 받는 형태로 현실화된다. 바람의 세기, 물의 흐름과 파문, 식물이 자라는 형태 등등 이 모두 뇌의 감정적 인지적 표현의 패턴들로 설명될 수 있다.
본인의 작품에서 치타가 등장한다. 치타가 한 목표물을 향해 달리는 모습은 사람이 어떤 한 높은 차원의 생각에 도달하거나 생각을 실천하는 것과 흡사하다고 생각되었다. 치타는 생각의 빠르기, 움직임으로 형상화되며 고양잇과 동물이 갖고 있는 감정들이 작품에서 보여진다. 치타가 있는 바람 부는 풀밭, 식물이 있는 들판, 물 위 같은 공간은 어떤 의미에서는 현실 공간이지만 또 어떤 다른 의미의 공간이 된다. 누군가를 경계하고, 타인에 대한 것을 쳐다보지 않게 된 감정은 풀 속의 치타를 통해 보이지 않는 불안감, 경계심으로 나타난다.
최근, ‘파란’이란 글자와 반대인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넣어 변형된 나무, 숲의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파란’은 사전적으로 잔물결과 큰 물결, 순탄하지 아니하고 어수선하게 계속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시련을 뜻한다. 파란만장이란 말이 있듯 인간은 삶에 있어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다. 동화 속 주인공은 파랑새를 찾으러 여행을 떠나지만,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닌 ‘파란’이 연속되는 삶에 있어 출구를 찾아보자는 의미도 된다.
‘파란, 파랑의 숲’ 전시에서는 일반적인 나무의 모습보다 변형된 나무들을 그리려고 했다. 고속도로를 가던 중 늘어지고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 나무의 모습을 보고,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저항하는 듯 보였고, 일관되지 않고 자유롭게 자란 본연의 모습 같았다. 사람도 이처럼 보이지 않는 것과 나 자신, 그리고 타인과 싸우며 겨루고 있다. 이러한 소재는 인간관계에서 겪는 감정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응시하기도 하고 자연의 형태, 색감, 생존방식 등을 보며 자신의 감정이나 사회의 이면의 모습을 대입해본다.
박숙민
박숙민
학력
2013 동의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2010 동의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과 졸업
전시
개인전
2021《파란, 파랑의 숲》, 춘자아트갤러리, 부산
2021《파란의 숲》, 사이아트 스페이스, 서울
2021《박숙민 개인전》, 온라인 전시, 아트허브
그룹전
2021《Climbing, 프리즘9》, 일본, 한국, 대만 아티스트 온라인전시
2021《부산레지던시대전》, F1963석천홀, 부산
2021《계단갤러리기획전 3차 - 풀숲,사이》, 감만창의문화촌, 부산
2020 《be, 프리즘8》, 일본, 한국, 대만 아티스트 온라인전시
2020 《제6회 거제국제아트페스티벌 아토믹 피스》, 유경 미술관, 거제
2020 《청년아트페어》 ,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몰, 부산
2019 《프리즘7 》, 기타노자카 갤러리, 일본
2019 《시각의 시각》, 성산아트홀, 창원
2019 《브레이크》, 문화대장간 풀무, 창원
2019 《경남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 초청전 - 산청의 봄》, 산청박물관, 산청
2018 《프리즘6 》, 국제인삼종합유통센터, 금산
2017 《아름다운 인생》, 마포갤러리, 서울
2017 《부산사랑 젊은작가 프로젝트》, 을숙도 문화회관,부산
2017 《미친(美親)존재감: 아름다움과 노닐다》, CATs 사상인디스테이션, 부산
2017 《프리즘5》, 테춘 갤러리, 타이페이
2016 《프리즘4》, 다솜 갤러리, 부산
2015 《WITH-YOU》, 잔다리갤러리, 서울
2015 《프리즘3》, 나카노 스테이션, 일본
2014 《프리즘2》, 인사 영아트 갤러리, 서울
2014 《Contemporary Art Rhu 2014》, Essen Zollverein, 에센, 독일
2014 《내향적사고》, 춘자아트 갤러리, 부산
2013 《새 시대 도전》, 청산아트홀, 금산
2013 《강은 흐른다》, 해운대문화회관, 부산
2012 《Four branch》, 봄 갤러리, 부산
2011 《회색정글》, 아트까페 움, 부산
2011 《젊은 도시 그들의 이야기》, 이듬 갤러리, 부산
제목입니다